“나의 엄마로 임명하노라” 새끼 여우에게 간택당한 19살 소녀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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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A Real Life

 

 

지난31일 온라인미디어 루커아이디어스는 야생의 삶보다 인간가족의 품이 더좋은 여우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여우는 매우 영리하며,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귀엽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반려동물로서 사람과 같이 공존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영국 바스의 한 농장에서 19살 여학생인 젬마 홀디웨이(Gemma Holdway) 가 새끼 여우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다. 
젬마는 작년 3월 아빠와 함께 농장의 창고를 정리하던 중 쓰레기 더미안에서 귀여운 생명체들을 발견하게 된다. 

동물에 관련된 것을 공부하던 그녀는 그 생명체가 여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젬마는 여우들에게 따뜻한 담요와 상자로 보금자리를 만들어준 후, 조용히 아버지와 함께 창고를 나오게 된다. 
새끼 여우들의 동태는 창고의 CCTV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이틀 동안의 새끼 여우들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새끼 여우들을 돌보는 어미 여우가 따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까이하게 될 시 인간의 냄새가 묻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게 힘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젬마는 새끼 여우들을

동물 병원에 보내어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사진=PA Real Life

 

 

하지만, 새끼들을 병원으로 옮기기로 한 당일 새끼 한 마리가 갑자기 눈을 뜨게 되었고, 
여우의 첫눈에 비친 것은 다름 아닌 젬마와 젬마의 남자친구였다. 
여우는 눈을 뜨고 처음 보는 사람을 ‘엄마’로 인식하는 습성이 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젬마는 다른 몇 마리의 새끼 여우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재빨리 다른 몇 마리를 서둘러 동물 병원으로 보내게 된다. 
반면, 홀로 눈을 떠 젬마를 엄마로 인식한 새끼 여우는 곁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새끼 여우를 집으로 데리고 와 야생에서의 생존능력을 훈련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찾아보게 된다. 그렇게 젬마는 새끼 여우에게 빅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빅스는 인간에 대한 경계심은커녕 의존으로 가득 차있는 듯했다.

 

 

사진=PA Real Life

 

 

이러한 믿음과 의존은 집에 있는 다른 네 마리의 개에게도 이어졌다. 

그렇게 젬마와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젬마는 빅스는 여우이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농장 주변으로 울타리를 치게 된다.
그 이후 빅스는 매일 아침식사를 한 후 농장에서 뛰어놀며, 하루 종일 놀다가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렇게 놀다 돌아오면 소파에 누워 잠을 자기도 하고, 
가족들이 있는 곳을 돌아다니고 애교를 부리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빅스의 존재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여우가 위험한 동물이고  반려동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젬마는 “빅스의 존재를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빅스를 가족으로 맞이했고, 그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혜지 기자/ lovecat@joube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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