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닮지 않았개?” 아빠 옷 입은 인체모형 껴안으며 분리불안 극복한 댕댕이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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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risten Peralta

 

 

지난 6일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는 극심한 분리불안을 반려인 옷을 입은 
인체모형으로 극복한 개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쇼티와 그의 반려인 마크는 11년간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쇼티는 마크가 필라델피아 보호소에서 입양을 한 뒤로, 언제 어디서나 마크를 따라다녔다. 
마크의 아내 크리스텐 페랄타는 “쇼티와 마크는 매우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마크는 쇼티를 
‘천사개’라고 부른다.”라며 “쇼티는 마크가 자신을 안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라고 말했다. 
15살의 쇼티는 나이가 들었다 해도 항상 마크의 품을 그리워한다. 
그런 쇼티에게 최근 문제가 생겼다. 
페랄타는 “쇼티는 보호소에서 입양했을 당시부터 심각한 분리불안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마크의 직업 특성상 출장이 잦았다.”라며 “마크가 사라지면 쇼티는 짖고 울었고, 
그런 쇼티를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은 마크뿐이다.” 라고 말했다. 
페랄타는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한 늙고, 병든 개들을 위한 ‘Vintage Pet Rescue’를 운영한다.

 

 

사진= Kristen Peralta

 

마크의 부재로 인해 페랄타와 많은 친구들의 관심조차 마음에 들어오지 않고, 
점점 더 분리불안이 심해지는 것을 느낀 페랄타는 획기적인 방법을 구상하게 된다. 
처음은 마크의 셔츠 중 하나를 베개 위에 올려놓아도 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해보았지만 
그 무엇도 쇼티의 마음을 채울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페랄타의 엄마는 핼러윈 가게에서 실물크기의 인체모형을 주문하게 된다. 
인체모형을 본 페랄타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쇼티의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어떤 것이든 기꺼이 
시도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페랄타는 “마크의 낡은 셔츠 중 하나를 그 위에 올려놓고 그의 체취가 날 수 있도록 했다 “라며 
“내가 쇼티를 무릎에 앉히고, 팔을 감싸고 앉았는데, 그는 30분 안에 잠들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 후 쇼티는 30분이 아닌 인체모형의 품에 안겨 밤새 잠을 잤고, 그 모습을 지켜본 페랄타는 놀라워했다.

 

 

사진= Kristen Peralta

 

 

그 소식을 접한 마크는 자신이 떠나있을 동안 더 이상 쇼티가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기뻐하였지만, 

반대로 인체모형에 쇼티를 빼앗긴 거 같아 섭섭함을 표현했다. 
그 이후 인체모형은 ‘Vintage Pet Rescue’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원봉사자가 되었다. 
페랄타는 “다른 개들까지 인체모형 옆이나 발위에 누워있고, 어젯밤에는 5마리의 개가 
인체모형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마크는 여전히 인체모형과 자신의 공통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쇼티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자신 또한 행복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혜지 기자/ lovecat@joube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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