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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고난도 점프 기술 트리플 악셀을 뛴 피
겨스케이팅 기대주 김유재(13·평촌중)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쿼드러플(4바퀴) 점프를 성공하겠다며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김유재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난생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라 긴장했지만, 메달을 따
게 돼 정말 기쁘다"며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고, 나아가 쿼드러플 점프까지 뛰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재는 지난 27일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
자 싱글에서 총점 185.67점을 받아 동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어 국내 피겨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뛴 건 유영(수리고)에 이어 두 번째다.
김유재는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지만, 깔끔하게 착지에 성공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실 이날 김유재의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는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물갈이를 심하게 해 정상적인 연기 수행이 어려웠다.
관계자는 "메달 획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이번 무대는 김유재의 국제무대 데뷔전이었다.
이전까지 김유재는 챌린지 대회를 포함해 단 한 번도 국제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었다.
김유재는 최악의 컨디션과 생소한 무대 환경 문제를 딛고 침착하게 연기를 수행하며 최고의 성과를 끌어냈다.
김유재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며 "다음에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생긴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6분 늦게 태어난 쌍둥이 동생 김유성과 취미 삼아 피겨스케이팅을 배웠다.
둘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김유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두 바퀴 반을 회전하는 더블 악셀을 완성했고, 올해부터 시니어 선수들도 수행하기 어려운 트리플 악셀을 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