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잔반이 원인?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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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해에는 중국 그리고 베트남, 미얀마 등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 확산을 시작으로

지난 5월 말쯤 북한에서 발생, 한국도 지난달 16일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해 김포·연천·강화 등 경기·인천 접경 지역에서 퍼져나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란,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일종의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바이러스 생존력이 높아 냉장육이나 냉동육

그리고 가열과 건조된 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생존이 가능하다.

언제든지 바이러스가 또다시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아직 백신 혹은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돼지가

전염되었을 경우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른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한국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 발생한 파주·김포·연천에서 도축에 적합하지 않은 개체는 모두 살처분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야생 멧돼지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엽사와 군을 투입해 멧돼지를 상대로 한 총기 사용을 허용했다.

지난 한 달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된 돼지는 모두 15만 4천548마리에 이른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혹은 돼지 생산물의 이동으로 발생하거나 감염된 돼지 생산물이 포함된 남은 오염된

음식물을 돼지에게 급여를 통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하자면 바이러스에 오염된 잔반을 사료로 만들어 돼지가 먹고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것이다.

 


사진=대한한돈협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 우려로 지난 7월 25일 자가 급여는 전면 금지되었지만 습식사료로 재활용되는 부분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서는 습식사료까지 전면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한돈협회 등의 입장이다.

 


 

식당이나 식품 공정 부산물을 사료로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사료로 급여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지금은 과거 집에서 소나 돼지를 한두 마리 키우면서 집에서 먹고 남은 음식을 주던 식이 아니다.

관리가 되지 않아 음식물의 형태가 다 사라져 거의 쓰레기라고 봐도 무방한 것을 가축들에게 급여하고 있다.

 

환경부 폐기물 에너지과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더 이상 동물 사료로 쓰면 안 된다는 데

얼마나 국민들이 합의하고 있느냐 여부다.”라고 말했다.

남은 잔반을 사료로 만들어 급여하는 것으로 인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했고, 이 일에 대해 우리는 음식 생산 공정에 대한

국민의식을 높여야 한다.

 

김가현 기자/ lovecat@joube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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